웹소설 연구_기타

[펌] 팁 ) 지금 막 문피아 연재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팁.

날마당 2021. 10. 25. 00:24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44442 

 

여러 개가 있어, 좀 두서 없이 작성하겠습니다.

 

1. 선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작이 말해주는 건 딱 이 정도 입니다. 독자중에 내 글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물론 선작이란 게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긴 합니다.

 

그렇지만 절대적인 건 절대 아닙니다. 선작을 찍는 건 소설에 관심이 간다는 거지, 애정이 간다는 건 아니니까요.

 

선작은 역대급인데, 구매수는 생각보다 평범했던 소설들. 문피아에 관심이 좀 있으시다면 몇 개쯤 보셨을 겁니다.

 

필요한 선작수는 그냥 2~3회 조회수 대비 33% 정도. 그 정도만 나오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건 초반 조회수 대비 연독률과, 조회수 대비 추천수에요.

 

물론 선작수 자체가 33%가 안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투베에 안 들어서 그런 거라면 좀 더 기다려보시고. 

 

만약 투베에 들고 일주일 정도 연재를 했는데도 그러면, 접어야하는 글입니다. 깔쌈하게 버리세요.

 

 

2. 제목 어그로는 끄는 게 좋다.

 

예전에는 제목 한 번 정하면 끝까지 가는 게 일반적이라 제목 정하는 게 신중했습니다.

 

제목 어그로와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 그 둘 사이에서 고민하고, 결정을 해야했죠.

 

하지만 지금은 한 번쯤 제목을 바꿔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그냥 제목 어그로 끄시고,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서 바꾸셔도 되요.

 

그러나 유료화 직전에 바꾸는 건 안됩니다. 비추가 아니라 안 돼요. 100% 악영향이 들어갑니다.

 

 

3. 거창한 플롯은 필요 없다.

 

저번에 이런 글을 올렸었습니다. 개성이 담기는 건 문장이 아니라 플롯이라고.

 

하지만 그 플롯이 지나치게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사실 거창함은 그리 큰 개성이 못 되거든요.

 

문피아의 독자분들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판무 독서량이 월등히 많은 분들입니다. 대여점 시절부터 보신 분들도 많죠.

 

그 분들에게 거창한 세계관은 오히려 평범합니다. 첫 문장만 봐도 10화 분량이 보일 정도에요.

 

요즘 대세는 되려 한 바퀴 돌아서, 일상 속의 자잘한 공감과 소소한 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본인도 편한게, 그냥 평소에 작은 에피소드들을 떠올리기가 쉽습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1+1이네?' '혼밥 하는데 명품 시계를 차고 있네?'

 

정말 사소한 거지만, 의외로 재미를 주는 부분들은 이런 부분들이라 생각합니다.

 

 

4. 하루 5천자. 필요하지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이걸 강조하기 시작한 이유는, 판갤에서부터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인 전문 프롤로거들 때문입니다.

 

재미도 있고 소재도 좋은데, 글을 못써서 찍싸는 놈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자기가 연재를 시작했고, 적어도 일주일에 3만자는 쓸 수 있게 되었다면, 퀼리티를 신경 쓸 때입니다.

 

물론 그냥 써도 팔리긴 팔려요. 일단 쓰면 팔린다는 건 거짓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연독이 터지고 댓글 반응도 터집니다. 댓글 반응이야 작가 멘탈 문제라지만, 연독이 터지는 건 수입 문제입니다.

 

물론 퀼리티 신경 쓰라 해서 문장에 힘주라는 건 아니에요. 에피소드의 호흡을 생각하고, 플롯구성에 신경을 쓰란 뜻입니다.

 

 

5. 댓글은 글이 제대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한 지표.

 

댓글 전부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댓글 100개가 달렸는데 그 중 40개가 늘어진다라는 댓글이라면?

 

이건 글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이 때는 신경을 쓰셔야죠.

 

그리고 댓글을 읽고 있다가 '맞는 말이다' 싶은게 있습니다.

 

그럼 이게 굳이 수정을 해야하는 사항인지, 생각을 해보실 필요는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1) 이게 정말 맞는 말인가?

 

2) 굳이 수정을 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인가?

 

3) 이걸 고치면, 앞에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가?

 

4) 다른 독자들이 불편해하지는 않는가?

 

5) 문피아에서는 상관이 없더라도, 타 플랫폼에서 불편해할 수 있는 사항인가?

 

이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순서대로 생각을 해봐서, 고쳐야할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수정을 합니다.

 

물론 그냥 댓글이고 나발이고 개썅마이웨이로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게 틀린 방법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대개 내공이 쌓여있어, 애초에 실수를 잘 안하시는 분들입니다. 어줍잖게 따라하면 가랑이 찢어집니다.

 

 

6. 글 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같은 작가, 친구, 하다못해 부모님이라도.

 

바로 옆에서 객관적인 시점으로 짚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물론 걸러듣는 건 필요합니다. 웹소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별로 없고, 독자랑 작가 시점은 또 다르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작가들 끼리만 감평을 주고받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이 존나게 신경쓰는 부분을, 사실 독자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가장 좋은 반응은 '재미있다.' 가장 안 좋은 반응은 '뭐라는지 모르겠다'입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리지만, 감평 부탁하고나서 반박하지 마세요. 그냥 알았다. 고맙다. 이러고 끝내면 됩니다.

 

개소리다 싶으면 그냥 걸러 들으시면 되고, 반박할 필요는 없어요. 

 

감평해주는데 '아, 그 부분은 사실 이런 설정이... 뒷 내용에... 복선이...'

 

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감평해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쩌라는 거지?' 싶습니다.

 

어떡하란 겁니까. 내가 그 부분이 재미가 없다는데.

 

 

7. 작가들이랑 친하게 지내라.

 

작가들끼리 서로 친분을 쌓는 건,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각 매니지 별로 정보를 수집할 수도 있고요, 위에서 말한 감평을 자연스레 부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실용적인 부분을 떠나, 덜 외로워요. 그냥 카톡 한 마디 주고 받는 건데도 힘이 될 때가 있습니다.

 

원래 있던 친구들끼리는 연재의 고충을 주고받기가 힘듭니다. 애초에 연재를 하다보면 낮과 밤이 바뀌기도 하고요.

 

물론... 이런 관계가 안 좋게 끝날 때도 많습니다만. 그래도 실보단 득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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