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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너만 모르는 '아무 곳'이랑 계약하면 안 되는 이유

전생검신 2021. 11. 9. 09:51

출처:https://m.dcinside.com/board/tgijjdd/549552?headid=&recommend=&s_type=subject_m&serval=%EB%84%88%EB%A7%8C%20%EB%AA%A8%EB%A5%B4%EB%8A%94

예시를 든다.


I. 어떤 글의 상황은 이렇다.

-30회를 연재한 다음 최신 조회수가 400이 되며 주말에 간신히 투베에 들어갔다.

-40회까지 더 붙을지 알았는데 최신 조회수는 오히려 250이 되었는데 선작은 900이 되었다.

-이런차에 어디선가 유일한 컨택이 들어왔다.


II. 컨택에 답변을 하면 벌어질 일은 이렇다.

-전화번호가 궁금하다면서 전화로 통화하자고 한다.

-전화번호를 주니, 어디 사냐고 묻고는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한다.

-만나고 나니 자기들이랑 계약하면 이렇게 해주겠고, 우리랑 계약한 사람 중 유명한 사람이 누구누구라는 말을 듣는다.

-계약만 하면 이것저것 다 해줄것 처럼, 근데 원래 초보 작가들한테 내미는 계약 이거면 최고다, 어차피 메이저 출판사 가봐야 이 조회수로는 이벤트 받기 어렵지만 우리는 배너도 받아주겠다 등등 말을 듣는다.

-그리고 계약금을 100만원을 준다는 말을 한다.

-100만원이라는 단어를 내가 언제 들었더라? 그러면서 어? 하는 순간 사인 하고 계약을 한다.


III. 계약을 하면 당장에 벌어질 일은 이렇다.

-50화쯤 유료를 가자고 한다.

-50화에 조회수는 150 이 되고 선작은 1200 이 된다

-이게 가는게 맞나? 싶은데 가자고 한다.

-유료 전환 공지를 올리고, 유료를 가고

-조회수는 15가 되고 선작은 900이 된다.


IV. 중반에 벌어질 일.

-네가 받은 100만원이 있기 때문에 정산을 해줄 수 없다고 한다. 근데 조회수는 이제는 8이다.

-받는 것도 없는데, 받아둔 100만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근데 쓰기가 싫다.

-존나 꾸역꾸역 쓴다. 이때부터 잘나가는 글만 보면 배가 아프고 악의가 찬다.

-이벤트 해준다더니 '아... 저희가 그거 하려고 했는데, 님 조회수가 좆같아서...'라고 돌려서 하는 말과 함께 이벤트 '반려'라는 말을 든는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비난하고 자괴감에 빠진다.

-그 상태로 멋도 모르고 글은 계속 써야 한다.

-(이런 와중에 근데, 님 표지 한 것도 우리가 20만원 냈는데 이 성적이면 그 돈도 못 뽑아낼 거기 때문에 작가쪽에서 10만원은 내놔야 한다고 하면서 말을 바꾸고 빚을 추가하며 곳도 있다. ISBN 등록이나, 외부 유통도 돈이 들었다고 하면서 몇만원씩 더 빚을 추가하기도 한다.)


V. 완결을 한 뒤 벌어질 일.

-그래도 E북 내면 수익이 나지 않겠어요? 라면서 E북 내게 원고 달라는 말을 한다.

-원고 주고나면 또 이벤트 어쩌구 약속을 한다.

-근데 이벤트 없이 동시에 모든 사이트에 글이 들어간다.

-그리고 어느날 XXX에서 대여 이벤트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라면서 대여 가격이 50% 할인되거나 90% 할인되거나 심한 경우 3권까지 무료에 나머지 권이 대여 90% 할인, 즉 100원정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 좆같은 것도 책이냐는 악플도 달린다.

-그럼에도 악플이 달리니까 돈이 들어오겠지 하는데... 몇 개월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그리고 그 악플 몇개 말고는, 연재 하면서 달린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작가가 독자랑 소통도 하나 못하고...

-결국 완결을 통해 남는 건 빚과 자괴감 뿐이다.


VI. 신작을 쓰려고 나면 벌어질 일.

-아 씨발 x같네 하면서, 신작에서 대박을 치려고 한다.

-그래도 나 작가잖아? 작연 신청해서 열심히 쓴다.

-근데 작연에 나같은 새끼들이 너무 많다. 오히려 일연보다 노출이 안되고, '이거 작연 맞아?' '작가 초딩새낀가?'정도의 댓글만 달린다.

-또 한 30편쯤 썼더니 조회수 600, 이번엔 다른 곳에서도 컨텍이 온다.

-오오! 하면서 기뻐하는데 귀신같은 타이밍에 전의 출판사에서 전화가 온다.

-'작가님, 아직 우리에게 가져가고 뱉어내지 못한 돈이 90만원 남았습니다. 그 말은 즉, 님은 우리랑 계약을 해야 한다는 소리죠. 빚 갚으셔야죠?'

-다음권 계약서를 쓴다. 돈도 못 받는다.

-아 씨발... 존나 쓰기 싫다.

-하지만 써서 빚 갚고 다른데랑 계약한다는 생각 하면서 열심히 쓴다.

-근데 이미 멘탈 나갔다.

-유료를 간다. III의 상단부로 돌아가서 50편에, 그래도 지난번보다 발전해서 이번엔 조회수 한 30정도로 시작한다.

-근데 씨발 30이 조회수야?

-1주일 뒤 다시 8명 남는다.


VII. 두번째 작품을 완결할 때쯤 벌어질 일.

-내가 생각해도, 이 좆같은 글로는 빚을 못 갚을거고 돈도 하나 못벌고 열받는 생활이 계속되는 중이었다.

-근데 갑자기 출판사가 전화하더니, '그래도 우리 의리가 있지, 차기작도 우리랑 계약하죠? 계속 글 발전하시니까 이번엔 대박 칠거라고 생각해서 계약금 100만원 더 드리겠습니다.'

-잠시 고민하는데, 100만원의 파괴력은 크다.

-또 계약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30화에 조회수 무려 900을 찍는다. 연락이 막 온다. 우리랑 하자 우리랑 하면 뭐가 어쩌구저쩌구...

-근데 이미 계약 했잖아?

-좆같은 마음으로 글을 쓴다.

-근데 그 좆같은 마음 때문에 글의 퀄리티가 또 개발살 나고, 유료 갈 때 조회수 100을 찍고

-2주 뒤 귀신같이 8이 되어 있다.


...


이런 상황을 겪고 싶지 않으면

아무 곳이랑 하지 말고 다 따져보고 해라.

여기다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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