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Mr. TGI를 따라 객잔으로 들어갔다.
객잔 내부에는 개미 한마리 없었다.
내가 말했다.
“객잔이 굉장히... 깔끔하군요.”
“하하. 우리 TGI 객잔은 매일매일 물청소를 한다네.
청결한 매장 관리는 기본 중의 기본 아니겠는가.”
지금 청소가 중요한게 아닐텐데요?
라고 말하진 않았다.
괜히 시비를 걸어
요리사 기분을 잡치게 만들 필요는 없었다.
침 뱉으면 어쩌려고?
“그나저나 자네 참 독특하군. 여길 어디라고 생각하는겐가?“
나는 어리둥절해서 되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객잔 아닙니까?”
“여긴 패밀리레스토랑일세. 미국 문파라구. 순대국은 팔지 않아.”
“...”
“대신 스테이크 국밥은 어떠한가? 우리가게 대표 메뉴라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국밥이 나왔다.
‘생각보다는 맛이 좋은 걸.‘
Mr. TGI가 말했다.
“잘 먹으니 좋군. 다음엔 자네 친구와 함께 오게. 서비스도 넉넉히 주지. 부시맨 브래드 좋아하나?“
나는 눈을 끔뻑거렸다.
”친구 말입니까?“
”어제 왔던 청년과 절친이지 않은가. 난 딱 보면 안다네.“
”...“
혹시 내게 막말을 퍼부었던 그 놈을 말하는 것일까?
‘그 놈과는 쌩깐지 오래다.‘
아니, 그게 아니다.
뭔가 이상하다.
쌩까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Mr. TGI는 어떻게
그 놈과 나를 알고 있단 말인가?
나는 잠시 고민했다.
“어찌 아셨습니까?”
“분명 비슷한 기(氣)를 느꼈네.
시장이 너무 좋아 문제라는 말도 하고 말이야.
무엇보다 스테이크국밥을 아주 잘 먹었지.
이건 같은 종류의 인간이라는 징조(Sign)라네.
어때, 맞지?“
’...‘
깜짝 놀랐네.
이 돌팔이 예언가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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