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무협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들. - 웹소설 연재 갤러리
1. 최근 문피아 무협 박터진다.꽤 괜찮아보이는 작품이 네댓개 동시에 투베 들어가는 중.한중월야 작가님 + @@@@물론 이 중에서도 여러 작품이 유료전환 전에 무너지겠지.솔직히 지금도 위태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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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문피아 무협 박터진다.
꽤 괜찮아보이는 작품이 네댓개 동시에 투베 들어가는 중.
한중월야 작가님 + @@@@
물론 이 중에서도 여러 작품이 유료전환 전에 무너지겠지.
솔직히 지금도 위태로운 작품 한두개는 보이긴 한데.. 모르겠다. 이건 연재 상황을 봐야 알 듯?
2.
최근 문피아 연재된 목패신공의 전설이야말로 '저렇게 쓰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현재 문피아에서 무협은 투베 진입전에는 타장르에 비해 독자유입이 높은 편이다.
근데 그게 대부분 40~50대 독자들 때문임.
문제는 투베 든 이후에 이 독자들이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거임.
무협을 오랫동안 봐서 눈이 더럽게 높다. 나이가 많아서 머리가 굳어있기 때문에 댓글 태클도 잘 건다.
그런데 정작 유료구매는 인색함. 진짜 도움 하나도 안 되는 나이대임.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무협은 투베 전에는 40~50대 유입으로 투베 빨리 진입하고
투베 든 이후에는 40~50대 비중을 줄이고 30대를 많이 잡으려고 노력해야 함.
근데 목패신공의 전설은 내용은 몰라도 제목부터 너무 노티났음.
통계 보니까 50대 이상 비중이 40%에 육박하던데 아무리 무협이라도 저러면 안됨. 50대 비중을 30%까지 줄여야 상위로 치고올라갈 수 있다.
내용 자체는 나쁘진 않을거임. 중반까지 연독이 굉장히 괜찮은거 보면.
순전히 제목하고 소개글 때문에 말아먹은 케이스.
3.
최근 타플에서 무협에 힘을 주고 있다.
시리즈는 대거 무협작가들 영입했고, 지금도 영입 시도중이다.
문피아가 본래 무협의 본산(?)이지만, 정작 팔리는 건 문피아보단 타플이 더 많이 나감.
그래도 무협 아직까진 나쁘지 않다.
하북팽가 막내아들처럼 무협스킨 뒤집어쓴 판타지는 물론이고
유진성 작가님 전질처럼 무협향 진하게 나는 것도 ㅇㅋ
너무 틀냄새만 안나면 괜찮음.
매니지 조건도 타장르 썼을 때보단 더 좋은 편이고 완결 이후에도 수입 유지가 잘됨. (신작 꾸준히 쓴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장르소설의 클리셰 자체가 대부분 무협에서 나온 거임.
무협을 한질 제대로 쳐보면 판타지나 스포츠 같은 것들도 최소 중간이상은 쓰게됨. (스포츠는 자료조사를 빡빡하게 한다는 전제하에)
무협 쓰기 어렵지 않냐... 그러는데
사실 써보면 의외로 할만하다.
구파일방 오대세가의 각종 무공이나 연배 계산, 무협적인 용어... 이딴 거는 진짜 별 거아님. 금방 익힘.
다만 무협 특유의 분위기를 내는건 아무래도 좀 고생하면서 써봐야지.
(하북팽가 막내아들 보면서 좀 느꼈다. 과연 무협 분위기를 진하게 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무협 스킨만 뒤집어씌워도 그럭저럭 테는 나오니까. 중요한 건 상업성과 대중성이지 무협냄새에 매몰되는게 아니니까.)
어쩌면 무협 특유의 경직된, 닫힌 세계관이라는 게 지망생한테는 메리트일 수 있다.
틀이 어느정도 정해져있다는 건 스토리의 확장성이 줄어든다는 의미지만 대신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적다는 뜻이다.
4.
위에 잠시 이야기했지만 무협 지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투베 진입전 유입량 = 스포츠/대역 >= 무협 > 현판(헌터물/겜판 제외) >= 판타지(헌터물/겜판 포함)
단, 판타지 중에서도 대놓고 취향타는 것들.. 로우파워 기사물이나 영지물은 투베 진입전 유입량이 은근히 있음. 투베 이후가 문제일 뿐...
2) 투베 진입후 유입량/성장세 = 판타지(헌터물/겜판 포함) >> 현판/무협 > 스포츠/대역
잠시 딴이야기 하자면 겜판은 정말 투베진입전 유입량이 최악중의 최악이다.
일단 투베들면 성장 쑥쑥하는데, 투베 들어가는 게 정말정말 힘들다.
디다트 작가님도 자기 필명 숨기고 일반연재에서 겜판 연재하면 30~35편 넘어야 간신히 투베 들어갈 거다.
진심으로 이건 장담한다.
문피아에서 겜판이 죽었다? 절대 아님.
투베 든 이후에는 뜰 수 있다. 근데 그 전이 너무 힘겨우니까 섣불리 도전하지 말라는 것.
정 겜판을 문피아에서 쓰고싶으면 작가연재 따고 도전하자. 사실 그것도 권하지는 않는다.
3) 타장르는 1화 조회수대비 선작수(선작비)가 6대1을 넘어가면 좀 위태롭다 하는데 무협은 해당사항 없음.
진짜 선작비가 15대1 이정도까지 가는게 아닌 바에야 ㅇㅋ. 반대로 15대1이 넘어간다? 그럼 아무리 무협이라도 접어야 함.
4) 추천비도 타장르는 조회수대비 2~5% 내외가 나와야 한다지만 무협은 해당사항 없음.
5) 결국 무협이 믿을 지표는 연독이랑 독자 통계밖에 없다. 투베 든 이후에는 50대 비중이 무조건 낮아져야 성공적으로 유료화 할 수 있다.
제목과 소개글이라도 좀 무난하게 짓자.
5. 사족
항상 느끼는 건데, 정말 무협을 무협답게 잘 쓰고 대중적인 입맛도 잡은 사람은 유진성 작가님인거 같다.
40~50대는 물론이고 어린 친구들도 유진성표 무협은 별 거부감 없이 잘 본다.
한중월야나 윤신현, 장영훈 작가님하고는 완전 다른 맛이 있다.
물론 장영훈 작가님도 무협을 무협답게 잘쓰는 분이지만.
어느쪽이 옛날 무협에 가깝냐를 굳이 나누자면,
장영훈 - 유진성 - 한중월야 정도?
필력 순서가 아니라 옛날 무협의 냄새가 나냐 안나냐를 말하는 거다.
유진성 작가님은 딱 중간을 잘 지키면서 자기만의 색채를 잘 풀어내고 있음.
한중월야 작가님은 젊은 세대를 어떻게 무협으로 끌어들일지 완전히 터득한 느낌이고
장영훈 작가님은 약간은 중장년층 스타일. 근데 작가님도 그걸 아는지 칼든자들의 도시 같은 작품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
사실 셋 다 워낙 잘쓰는 분들이고 무협계의 디다트 같은 분이라서 걱정할 이유는 하나도 없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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