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lists?id=tgijjdd&exception_mode=recommend
망생이를 위한 필력 증진 팁.
사실 선배 기성들이 보기엔 별 거 아닌 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보겠다. 이제 망생이 티 벗은 몇 종 출간한 쩌리 작가다.
갓 필력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편집자한테 장점을 물으면(가끔 나를 왜 컨택했는지도 물어본다. 수시로 나의 강, 단점 체크하는 스타일)
가독성 좋다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필력에 부족한 점이 많다 느껴져 대단한 노력은 아니지만, 단톡하거나 웹갤 할 시간에 이것저것 한다.
(오늘은 완결 치고 시간 여유 나 두 개나 글 올렸지만.)
1. 불필요한 형용사, 부사 모두 삭제.
지인 중 자신이 필력이 최고라 착각하는 망생이가 있다. 그 친구는 모든 명사에 형용사를 붙이고, 동사에 부사를 붙인다.
그리고 그게 순문학의 필력이다. 자신의 문장이 아름답다 착각하는데 그건 필력이 좋은 게 아니다.
그 작가는 자기 멋에 취해 글을 쓰고, 그게 필력이라 착각한다.
웹소에서의 필력은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도록 쓰는 거다.
형용사와 부사가 많으면 뭔가 있어보이지만, 솔직히 번잡스러워 이해와 가독성이 동시에 떨어진다.
없어도 되는 형용사와 부사로 문장을 더럽히지 말자. 그건 자기 만족일 뿐이다.
2. 좋은 글을 조금이라도 읽는다.
활자중독증이라 일년에 이백권 가까이 읽는 편인데,
연재+교정이 맞물리니 글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종일 글에만 치여 살다 그때 연재분을 보니... 문장이 형편없었다.
읽으면서 쓰는 거랑 쓰기만 하는 거랑 천지 차이이다.
굳이 순문학, 번역된 글 이런거 가릴 필요는 없는데, 최소한의 교정은 마친 글을 보자.
교정이 안된 글과 된 글의 차이는 분명하고, 이걸 다섯페이지라도 읽고 쓰느냐, 아니면 그냥 쓰느냐에 따라 글 퀄리티가 달라진다.
3. 쓰지 않는 단어를 메모해놨다 사용한다.
책을 읽을 때 쓰지 않는 단어가 나오면 메모한다. 그리고 그 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옆에 펼쳐놓고 수시로 사용해 가며 내 것으로 만든다.
4. 대사.
웹소의 꽃은 대사다. 한때 시나리오도 읽으려 했으나 재미가 없더라.
사실 이건 순문학(전공은 아니고 관심있어 수업 두어개 들음)때 배운 방식인데, 지하철이나 커피숍등에서 옆자리 대화를 그대로 옮겨 적는 거다.
이걸 몇번 한 적이 있어, 지금은 적진 않는데, 어딜 가면 사람들 이야기를 자세히 듣는 편이다.
물론 한사람 한사람 표정이나 제스쳐 옷차림 등을 보고 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사는 걸까? 혼자 망상도 펼쳐보지만,
5. 쓰면 쓸수록 반드시 는다.
내 첫 작, 작년 작, 지금 작을 보면 글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지금 글이 가장 안정감 있다.
그동안 교정도 몇번 봤고 매일 5000-10000자 꾸준히 썼다.
읽으면서 쓰고 교정 보고 하면 일년안에 반드시 좋아지고 나날이 훌륭해진다. 필력은 근력이랑 비슷하다. 사용하면 붙고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
6. 웹소에 최소한의 필력은 있어야 한다.
웹소를 요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재료(소재)는 거기서 거기인데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조미료가 캐릭터나 전개라면 필력은 우리가 가진 장비이다.
어떤 후라이팬, 어떤 칼을 쓰느냐에 따라 요리를 더 맛있게 할 수 있다. (물론 조금 떨어져도 나머지 것들이 훌륭하다면 또 다르겠지만.) 최소한의 장비는 있어야 요리를 하듯이 필력도 마찬가지다.
난 장비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빠른 시간에 훌륭한 음식을 최대한 많이 요리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장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본다.
쩌리 작가의 별거 아닌 팁이었다.
혹시 좋은 팁 있으면 댓으로 서로 공유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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