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우리는 테슬라 쇼룸으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고 가니 금방이었다.
"오, 맙소사. 왔군요. 제시 라일리에요."
"검신이라 하오."
"와우. 당신들, 한국에서 오셨어요? 진짜네요. 멋져요."
나는 그녀의 말을 쫒아가기 힘들었다.
그녀는 지나치게 현란한 영어를 구사했다.
"시승을 예약하셨죠? 모델Y로 기억해요. 맞죠? 제가 기억하고 있죠?"
나는 피 관주를 바라보았다.
시승 예약은 관주가 진행했었다.
"맞소. 우리 셋. 예약했소."
"완벽해요. 모델Y는 최고의 자동차에요. 제가 보증할게요."
"하하. 기대되는구려."
"좋아요. 이제 다 됐어요. 몇 가지만 확인하면 돼요. 면허증을 주세요."
피 관주는 품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는 국제 운전면허증을 내밀었다.
제갈령이 말했다.
"참고로 저는 면허증이 없어요."
"그렇군. 근데 어쩌라는 거요?"
"그냥 그렇다고요."
확인 절차가 끝난 뒤, 딜러가 말했다.
"좋아요! 아주 좋아요. 모든 게 완벽해요. 날씨도 좋고요."
그녀는 쇼룸 바깥에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갔다.
우리는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는 흰색 테슬라Y 앞에서 멈춰 섰다.
그리고 문짝 언저리에 카드를 갖다 댔다.
띠릭-
문이 열렸다.
"준비됐어요? 무서우면 말해요. 내가 운전해 줄게요."
"괜찮소. 우리로 충분하오."
그녀는 손끝으로 차 지붕을 툭 두드렸다.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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